월출산기찬랜드 사성교 앞 건립
생전 고향에 수많은 업적 남겨

제7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고 강기천 장군의 공적비 제막식이 12월 16일 오후 1시30분 월출산기찬랜드 사성교 앞에서 거행됐다. 사성교(四星橋)는 영암 출신으로 대한민국 해병 최초로 4성 장군에 오른 강기천 대장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기찬랜드 물놀이 시설 위에 세워진 다리 이름이다.

이날 제막식이 거행된 공적비도 사성교 바로 앞에 건립돼 생전에 고인이 고향에 쏟은 사랑과 정열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해병대전우회 영암군지회, 영암문화원, 재경 영암군향우회, 영암 수성사, 진주강씨 영암군종회 등에서 공적비 건립을 추진해왔다.

고인은 1926년 영암읍 회문리에서 태어나 1946년 해군 소위로 임관한 뒤 302(통영호) 부장, 310호(덕천호) 정장을 역임했다. 1952년부터는 해병대로 전군한 뒤 해병대 제1전투단 작전참모, 해병대 5대대장을 역임했다. 특히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 참전하여 제2차 중공군 대공세를 막아내며 수도 서울 북방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또 해병대 제1사단장 재임 당시 청룡부대를 훈련시켜 최초로 파병시켰고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고 귀국한 참전 장병과 가족을 위한 자활복지촌 건립을 계획하고 주택건립, 농지 및 공장 마련 등 자활터전을 마련했다.

1966년 제7대 해병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고인은 1969년 1월 1일 해병대 최초 대장으로 진급했다. 예편 후에는 대한석탄공사 총재, 한국 유스호스텔협회 회장, 영남화학 사장,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 회장, 제9대 국회의원, 해병대 전우회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생전에는 1963년 당시 군민의 숙원이었던 해창다리 건설을 비롯, 삼호용당 비행장 건설, 영암읍 수원지 및 하수도 정비, 영암농고 신축비 지원, 금정 남산지구 수리시설과 신북, 도포 일대의 저수지 보수, 그리고 각종 교량 및 도로건설 지원 등 고향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금의 영암중·고등학교와 영암여자중·고등학교가 있기까지도 고인의 큰 힘이 밑바탕이 되는 등 고향 사랑이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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