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직업, 사람 사이 삶의 이야기

박춘임 작가가 11월 12일 김창조 가야금산조기념관 공연장에서 퇴직기념 북 콘서트를 열고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북 콘서트에서 미암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70년대 어려운 시대상을 겪으며 중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서울로 돈을 벌기 위해 기차에 모든 것을 싣고 떠나던 서러움과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울던 날들을 뒤로 하고 배움을 향해 치열하게 나아간 일, 직장과 시문학 사이를 오가며 아홉 번째 시집과 두 번의 수필집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친구, 원로 시문학인들과 엮인 이야기를 풀었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이야기 무대였지만 그의 살아온 60여 년과 시인과 직장인으로 살아온 30여 년 세월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는 “시인으로서는 아이들이 잘 자라줬고 남편이 내게 토 달지 않고 밀어줘 항상 가족에 감사하고 여러 번의 시집과 수필집의 출간을 이뤘다. 젊은 시절 처음 취업편지를 보내던 때를 생각하며 성실하게 퇴직 준비를 해왔으며 여러 자격증을 취득해 놓았다. 때문에 내년이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설레인다”고도 했다.

그는 시집 ‘나이테를 그으며’ ‘월출산 여우’ ‘가슴에 머무는 향기’ 수필집 ‘지금 열애 중’ ‘인생, 그 아름다운 중독’ 그리고 가요 음반 및 시 낭송 CD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작품을 냈다.

군서면=현삼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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