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묵   / 군서면 서구림리 서호정 生 성남시 들찬꽃밭가꾸기회 대표
황명묵   / 군서면 서구림리 서호정 生 성남시 들찬꽃밭가꾸기회 대표

성남시 정자 2동 한솔아파트 마을공동체 들찬꽃밭 가꾸기에도 가을이 왔어요. 2021년 9월 해바라기 노란꽃, 보라색 나팔꽃, 맨드라미 붉은꽃, 봉선화, 채송화 방긋방긋 피었습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따뜻한 5월, 10명의 회원들이 봉사의 손길을 모아 알뜰히 심은 꽃씨와 모종들의 새싹이 나는 것을 지켜보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이것은? 저것은? 내가 심고 네가 심고 대화하며 가까워지고 정들고, 한여름 가뭄에 시들해진 꽃밭에 호스로 분무하며 호스 줄도 붙들어주고 어떤 사람은 조루로 물을 주고 대화하며 마음에 물도 주고, 자고 나면 쑥쑥 크는 싱그런 모습에 표현 다 못하는 살찌는 새로운 감정이었습니다.

내가 심었기에 더 사랑과 정이 가는 것을 서로서로 느끼며 보냈습니다. 그것뿐이랴. 가을로 들며 형형색색의 저마다 뽐내는 꽃들. 이웃 주민 경로당 할머니 할아버지 유치원 자모 어린이 모두가 보고 요것은? 저것은? 꽃 이름? 신기해하고 사랑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며 기뻐지는 내 마음,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것이 작으나마 메마른 정서에 싹을 틔우는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의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결실의 계절, 가을의 아침에 눈을 뜨고 자연의 꽃밭을 바라보면 그 해바라기 꽃말같이 알알이 촘촘히 박힌 해바라기 씨앗의 정겨움같이 더불어 하나 된 정겨운 공동체입니다.

동경, 숭배, 의지. 신앙과 같은 사연의 그리움 내 본심과 공동체의 이웃과 인연되어 내년에는 보다 더 새로운 이상이 싹터 오릅니다. 어느 시대, 어떤 상황, 어떤 문제든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와 헌신 희생이 앞선 리더자가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무관심하고 무정해 버린 도시권 생활에서 마을 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기획하고 적극 추진하고 지원해주신 시장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신념을 불태워 혼신을 다하신 주무관님께 짧은 지면으로라도 심심한 감사와 격려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더욱 주민화합의 발전 있을 것으로 확신하면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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