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출신 박원주(57) 전 특허청장이 11월 11일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내정됐다.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내정된 박 전 특허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지낸 '산업·경제 전문가'다.

영암읍 개신리에서 태어나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정책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산업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산업정책실장 등 산업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공무원'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산업부 장관 시절 비서관을 지내며 각별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2016년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으며 원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집중했다. 이때 탈원전 등의 이슈로 논란이 생길 때마다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9월 특허청장 취임 이후에는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끌어낸 것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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