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부싯돌’

서호 출신 전석홍(86ㆍ사진) 시인이 도서출판 시선사에서 기획한 한국대표 서정시 100인선에 선정돼 ‘내 마음의 부싯돌’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시선사는 지난해 7월 김후란 시선집 ‘그 섬에 가고 싶다’를 필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100명의 대표작을 모아 시인별로 시집을 펴내는 ‘한국대표 서정시 100인선’을 출간하고 있다. 

전 시인은 지난 2006년 정계에 은퇴한 뒤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담쟁이 넝쿨의 노래’ ‘자운영 논둑길을 걸으며’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 ‘시간 고속열차를 타고’ ‘괜찮다 괜찮아’ ‘원점에 서서’ 그리고 올 연초 ‘상수리나무 교실’을 발간하는 등 팔순의 고령에도 왕성한 시작 활동을 펴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내 마음의 부싯돌’은 전 시인이 그동안 써온 80여 편의 주옥같은 시가 담겨 있다. 

전 시인은 “오랜 외출이었다. 그러나 시심은 떠나지 않았다. 시의 본향에 돌아온 지 17년이 지났다. 시 공부에 온 힘을 쏟을 수 있어 행운으로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시 공부를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호면 장천리에서 태어난 전 시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제13회 고등고시에 합격, 전라남도지사, 국회의원(15대), 보훈처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을 맡아 고향과 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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