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과 관련하여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영암에서도 지난 5월 18일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후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하는 대불산단 외국인 근로자들의 특성상 n차 감염이 지속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지역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지사는 지난 22일 삼호읍 임시선별 검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날 김 지사의 현장 방문은 경북 경산 이슬람 예배소와 대한조선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남지역에서 경산 이슬람 예배소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지난 13일 영암 이슬람 라마단 종교행사에 참석한 527명에 대해 신속 항원 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영암군-경찰서 합동으로 현장 통제 등 종교 특별점검도 하는 등 철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수·순천·고흥 등 동부권에 20여 일 사이 16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목포·해남·영암 등 서부권으로 옮겨 전남지역 전역이 코로나가 심상치 않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가 도민 호소문을 통해 외출·이동을 자제하고, 사적 모임은 취소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경찰과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 등에 방역수칙 위반사항 특별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나 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나선 것도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여진다.

5월 들어 무증상 확진자가 무려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체 확진자 중 절반에 육박해 자신도 모르게 감염시키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군민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예방 백신 접종 등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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