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5월 15~7월 15일까지 곡성읍 미실란갤러리에서 신토불이와 SDGs 테마로 유화(36점) 전시회를 갖는다.
‘미실란’의 창업자 이동원은 미생물학을 전공한 박사 농부이다. 그는 유기농업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그의 기본 정신은 식약동원(食藥洞源)을 우리의 농업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며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
본인은 농협에서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주장하며 생활화를 농협운동으로 주장해왔다. 우연히 미실란의 이동원을 만나 ‘식약동원’과 ‘신토불이’의 생활화 그리고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실천이 코로나19 시대의 해결점이라고 공감하고 곡성에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신토불이와 식약동원은 같은 맥락이다. 식약동원은 직설적이고 신토불이는 은유적이며 철학적인 표현이다.
더욱이 미실란이 있는 곳은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논과 밭, 자연 속에 있다. 유기농업으로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도 운영한다. 맛이 담백하고 건강에도 좋은 최상의 음식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제공한다. 말로만 하는 운동이 아니고 몸소 실천하는 이동원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와 함께 신토불이 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황사 등 탁한 공기는 몸이 먼저 싫어하는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데 우리의 몸이 먼저 느끼고 수용하는 자연과 음악과 미술, 그리고 음식이 있는 공간이 바로 곡성에 있는 미실란이다.
요즈음, 농업과 농촌의 발전 방향이 6차산업이라고 한다. 이는 인접 국가 일본이 만든 조어다.
박사 농부 이동현이 실행하는 미실란은 문화가 공존하는 한국형 6차산업 모델이다. 더 나아가 곡성군 전체가 SDGs 모델지역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평가하고 직불금도 지급한다. 농촌지역 사회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45%의 농촌지역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건물을 짓고 테마공원을 만드는 곳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지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미실란 방식은 농촌의 자연환경도 유지하고 일자리와 소득도 창출하는 방식으로 농촌지역이 존속·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