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영암지역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됐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영암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1차 적으로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될 이번 접종 인원은 75세 이상 주민 중 사전 예약동의자 6천122명이 해당된다고 한다.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6천285명이 대상이지만 약 85.6%가 동의하여 접종이 시작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국민 119만 5천342명이 1차 접종을 받아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이스라엘(61.5%), 영국(47.3%), 미국(35.7%), 브라질(9.7%), 인도(6.6%), 러시아(6.0%)보다 훨씬 낮다. 백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혈전 부작용을 염려해 접종을 피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예방 백신 개발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지만 일부 백신에서 혈전의 부작용이 보고됨에 따라 집단면역에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오는 5월 2일까지 3주간 연장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적용하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도 확대·강화된다고 한다. 앞으로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경우 거리두기 관계없이 실내·외 어디서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위반 시 곧바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약 7배 정도 감염 감소 효과가 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더욱 크다고 한다. 특히 AZ사 백신으로 살펴볼 때, 위험 대비 이득이 30대 연령에서는 1.3배, 70대는 61.7배, 80세 이상은 103.5배라는 것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백신 접종을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연일 500명 넘게 발생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우리 모두가 가족·지인 간 만남 등 외출을 자제하고 더욱 엄격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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