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는 의학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증상에 가깝다.”라는 말이 여러 신문을 통하여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그런데 우울증 같은 건강 염려적 증상은 감정의 문제다. ‘감정’은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코로나 시대에 치유해야 하는 것은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다. 약화된 감성의 기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감성치유’라고 부른다. ‘감성’이란 이성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인식하고 반응함으로 하여 인간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두운 기운에 쌓여 있으면 일상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이 약해지고 삶에 문제들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유해서 건강하게 해주려는 것이다. 감성치유 과정은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법을 배워준다. 감성치유는 머리, 감성, 영성, 세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머리로 치유의 원리를 배우고, 몸속에 박혀 있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안전한 장에서 깊이 느껴 봄으로 하여 털어낸다.
코로나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한 비결은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코앞의 현실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으면 우울감이 사라지게 된다. 나는 한국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를 떠올리기만 하면 코로나 상황을 극복해 가는 것이 쉽게 느껴진다. 지금은 폭탄이 쏟아지는 위험도, 일본 경관이 총칼을 가지고 대드는 일도 없지 않은가. 수칙만 철저하게 지키고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있고, 시골로 주거지를 절반 옮길 수도 있다. 사회적 활동이 위축된다는 말은 단편적인 표현이다. 비대면 화상 통화, 줌 회의 등이 활성화 되면서 전에 없던 방향으로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진 새로운 현실이 대폭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타지방과 외국에 있는 친지들과의 연결도 전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활발해졌다. 한국은 정부의 방역 관리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감염과 관련된 불안감과 우울증은 시선을 밖으로 돌림으로 하여 해결 가능하다.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만큼 자신의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이 누그러진다. SNS를 통해서 매일 감사 메시지를 다섯 개씩 날리고, 카톡방에서 전체 분위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진정 어린 글을 올려 보자.
가장 큰 치유는 영성 치유이다. 영성이란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는 우주적 성품이다. ‘영혼의 핵’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영성은 본성의 자리이고,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영성은 전체와 관련이 있는 초월성을 말하며, 신적인 성품의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와 직결되면 평상시에 몰랐던 초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영성의 상처는 어릴 때 버림받거나 엄마 자신의 상처로 인해 관계가 단절되고 가슴이 막혀 있을 때 일어난다. 그럴 때 엄마 대리역할을 해줄 아빠나 할머니가 아이의 영혼과 소통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아이의 영혼이 자신의 의식세계로부터 단절되어 버린 채 성인이 되면 그 사람은 정상적인 정신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영혼의 뿌리를 찾아 헤매게 되고 빗나갈 수도 있다. 갖가지 중독이 이렇게 해서 생긴다. 심한 성폭행을 당한 경우에도 영성에 치명타를 받게 되고 정신적 차원에서 분열이 생길 수 있다. ‘성’과 ‘영성’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성치유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기도, 하나님과 연결하기다. 간절한 기도는 기적을 일으킨다. 둘째 예술, 학문, 운동, 일 등에 몰입함으로 하여 우주적인 세계와 연결하고 그에서 오는 큰 힘을 자기의 힘으로 할 수 있다. 영성치유는 ‘큰 힘’에 대한 신뢰로 이루어진다. 영성은 깨어나는 즉시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깨어난 만큼 큰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며, 동시에 인식의 세계를 확장시켜 준다. 그럴 때 코로나와 관련된 우울감은 자연히 극복된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어둠의 차원은 개체적 육적 차원이고, 그 너머에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광대한 우주적 생명계가 있다. 감성치유 과정에서 우리 내면의 중심은 우주와 한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생명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하고 몸과 마음에 치유가 일기 시작한다. 모든 종교 의식 속에서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교우들과 상호간의 나눔과 적용을 통해 부정적이던 생각과 삶의 방식이 바뀌게 해준다. 이런 과정 속에서 새로운 인격의 탄생이 일어난다.
일상에서 개인들이 할 수 있는 감성치유법에는 기도, 명상, 봉사(재능 기부) 생활, 감사 생활(감사 메시지 보내기), 인생의 우선순위 재설정하기, 글(일기) 쓰기 등이 있다. 운동치유, 식사치유, 예술치유 등 우리 사회에 잘 알려져 있는 여러 가지 치유법들도 있다. 별도로 이 기회에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어튠먼트’(Attunement)라는 치유법이 있다. 어튠먼트는 자신을 도구로 삼아 치유와 사랑의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과 저 넓은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