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네 이놈
서쪽 동네
강아지 이름인 줄 알았는데
넓디넓은 중국땅
우한에 나타나
머리에 뿔이 난 괴물
빨간 눈 두리번 거리며
빨간 혀 날름거리며
글로벌 세상이라지만
젯트기타고 휘젓고 있네
단군왕
고요한 아침햇살
평화로운 나라세워
홍익인간 재세이화로
근면과 정을 아울려 다스려
친구요 형제요 피붙이였는데
코로나 네놈땜에
코를 막고 입을 막으며
마주 보지도 말고 주먹으로 인사라니
적막과 어둠이 엄습하구나
왁자지껄 시장 바닥
차거운 바람
먼지만 날리고
덮어논 상품들
품어내는 한숨에
할머니 주름이 깊구나
코로나야
너 정말 잘못 판단이야
일찍이 인도의 타고르는
“빛나던 아시아의 등촉 켜지는 날
동방의 빛” 코리아라 선망했잖아
그렇구 그렇지
너만 몰랐지
네놈 정체를 찾는데 세계 제일
방역이 세계 제일
격리 치료가 세계 제일
치유율이 세계 제일
사망률이 세계 최저
우리나라 백성들
눈앞의 일거리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너무 힘들지만 절망치 않고
희망을 놓지 않는단다
보릿고개는 넘으라고 있다며
기어코 기어코 넘었으며
추억으로 만들었지
언제나 백성들은
세상이 어렵고
나라가 위기일 때
끈질긴 저력을 보여준
조상님의 피가 흐르거든
어린이들이
천사의 춤을 추고
천사의 노래를 부르며
봉황새를 타고 무지개를 건너는
꿈을 꾼다
운동장에 메운 함성
실험실에 빛나는 눈동자
이웃에 보탬이요 나라와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안기는 꿈을 그리는
젊은이들의 하얀 이마
보라
세상을 쥐어 잡은
노래와 춤 운동과 무비예술
세계인의 가정에 반짝이는 가전품
철강 산업과 건축 토목기술 능력
바다를 메운 선박 길을 누비는 자동차
최첨단 반도체를 앞세운 손전화기
사람을 젤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
민주역량
막혔던 시장 바닥
언니 누이 형님 동생
여기 막걸리 한잔! 바람 타고
물건 파는 소리 질펀하구나
어르신들 얼굴에 다정한 주름
고운 추억으로 석양을 물들이고
젊은이들 일터에서
땀흘린 보람있어 팔뚝에 힘을
반짝이는 눈빛에 서광이
그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의 등촉 켜지는 그날 동방의 빛”
세계의 빛으로 높이 솟을 것이다
새벽 창문을 여니
매몰찬 얼음 바람
눈덮힌 길을 쓸고 가는구나
그래도 동백꽃 미소짓고 화알짝
벚꽃피는
봄은 온다
오~~~!코리아! 꿈은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