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소띠인 올해는 꿈과 희망이 더욱 넘쳤으면 좋겠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코로나 19로 멍들었던 세계적인 공포 분위기가 새해에는 말끔히 씻어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해마다 새해를 맞으면 젊은이들은 한 해 동안 이루지 못했던 소원과 꿈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지는 노인층은 무엇보다 건강이 더욱 신경써진다. 노인층은 자신들의 건강보다 항상 자녀들의 걱정으로 세월을 보내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 편이다.
엘렌 J. 랑거가 지은 <마음챙김> 중에서 나온 말이다. 세 명의 나이든 여인들이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한 명은 괴로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다른 한 친구는 옆에 앉아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었다. 세 번째 여자가 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자녀들 이야기는 이제 그만 좀 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생을 8년 더 살 수 있는 비결이 공개되었다. 첫째,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줄 돈을 한 푼도 남기지 말고 세계 여행에 다 써버린다. 둘째, 장성한 자녀 일에 적당히 관심을 갖자. 셋째, 우리 스스로의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노인 건강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첫째, 자기 인생을 충분히 즐기며 활동적,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부모보다 훨씬 건강하고 오래 산다. 둘째, 자식 중심으로 인생을 사는 것은 자녀의 행복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셋째, 아이들이 부모의 충고 없이는 인생을 제대로 못살 것이라는 생각은 아이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넷째, 부모는 자식에게 충고하고 싶을 때마다 입을 다물기 위해 혀를 깨물며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녀들과 가깝고 친밀한 사이를 두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장성한 자녀도 많이 힘든 시기가 있다. 부모는 이미 인생 굴곡을 겪어왔고 특히 힘든 일을 겪어내면서 아프면서 더욱 성숙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힘들 때 자녀와 함께 고통을 또다시 견뎌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이혼하거나 직장을 잃고 중년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때 자녀들은 고통스러워 한다.
물론 부모 역시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들의 인생에 닥칠 일들을 막아줄 순 없다. 부모가 막아보려 한들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자녀들이 힘들 때 이들을 사랑하고 염려하고 적극적인 공감을 해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녀들의 인생은 자녀들의 몫으로 남겨주어야 한다. 사랑 또한 놓아주는 것이 좋다.
부모들은 수십년간 자녀들에게 충분한 열정과 시간을 바쳤다. 이제는 자신의 인생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을 때다.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들과 일을 찾아 시간과 에너지, 지식과 열정을 혼신의 힘을 다해 쏟아부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때다. 새해를 맞아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매력은 내면에서부터 나온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늘 운동하며, 좋은 식습관을 갖고 인간관계를 잘 가꾸어 나간다.
항상 긍정적이고 자신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면 새해보다 훨씬 멋지게 나이드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첫째,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둘째, 항상 체중관리를 적극적으로 한다. 셋째,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골고루 한다. 넷째, 모든 일에 언제나 먼저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 다섯째, 가능한 여유 있는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한다. 여섯째, 다양한 취미생활과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늘 생기 있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 일곱 번째,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가꾸어 나가려고 노력한다.
결국 성숙하고 나이 들수록 육체적 특징들은 우리의 매력이 되지 못하지만 대신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 새해는 더욱더 멋지게 나이드는 길로 매진해서 새로운 기쁨과 활력소를 되찾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