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덮친 올 한해도 벌써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군민의 대의기관인 영암군의회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회기를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려 한 달여에 이르는 정례회를 갖게 된 것도 그런 이유다.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하고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도 벌이게 된다. 특히 내년 군 살림에 대한 예산안을 심의하는 막중한 책임도 수행하게 된다.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권한과 책임이 뒤따르는 중요한 일정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집행부도 군수의 시정연설을 통해 군 살림에 대한 운영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어느 분야에 어떻게 예산을 사용할지 등 각종 시책에 대해 의회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군의회는 군정의 동반자로서 행정에 대한 높은 이해 속에 군정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 우리 사회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류는 생명을 위협받고,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세계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져 대공황 이후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 지역도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긴 장마, 잦은 태풍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왕인문화축제를 비롯한 지역의 주요 행사들이 취소되고, 각종 농작물이 피해를 입으면서 군민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처럼 전대미문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암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데 군과 의회가 합심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그나마 큰 위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영암군은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 모두 45개 사업에 국도비 60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도비 확보를 위해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아무쪼록, 군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군과 의회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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