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여명을 지나며’

영암읍 출신 추천(秋天) 김명원(85) 작가가 최근 자서전(‘푸른 여명을 지나며’)을 발간했다.

영암읍 회문리에서 태어나 현재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김 작가는 ‘작은 인생’ ‘머물고 간 자리’ ‘가야금 동산’ ‘인생의 향기’ 그동안 4권의 책을 펴낸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자서전을 냈다.

김 작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 1996년 교육행정직 공무원(서기관)을 끝으로 정년 퇴임했다.

공직생활에서 물러난 뒤 75세 때 ‘창작수필’을 통해 늦깎이 작가로 등단한 김 작가는 80대 중반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자서전은 그리운 고향을 비롯해 어린 시절을 거쳐 학창시절, 사회 초년시절 등 작가의 인생 역정이 담긴 내용이 담담히 기록돼 있다. 그리고 은퇴 후 사는 법, 크루즈 여행의 소회, 각종 신문 매체에 실린 기고문 등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와 함께 후세에 남기고 싶은 자신의 생각과 가족 구성도 등을 정리해 놓았다.

김 작가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면서 “내 비록 저명한 인사처럼 빛나는 이름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이제껏 걸어온 인생을 뒤돌아보며, 소회를 글로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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