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영암에서도 고3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삼호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최근 목포의 한 연기 학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라남도교육청은 삼호고등학교를 곧바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해당 학생을 비롯한 담임교사 등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처럼 수능시험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전남의 일선 학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비상 특별방역 체제에 나섰다. 그리고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지난 19일 오전 비대면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장 교육감은 내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수험생들의 안전한 시험을 위해 전남 도내에 확진자용 거점병원 3곳과 격리자용 별도시험장 7곳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19일부터 시험이 끝나는 내달 3일까지 2주 동안 수능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하며, 기침·발열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수능 시험이 코앞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기국면으로 치달으면서 호남권은 11월 24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전남도에서는 지역감염 확진자가 지난 21일 오후부터 22일 낮 사이에 순천 5명, 여수 1명, 광양 1명, 나주 1명 등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1월 26일 오전 기준 전남지역 확진자는 총 382명으로 지역감염이 336명이다.

최근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사우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 3차 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미래가 좌우되는 수능시험이 코 앞인데 최근 또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위기국면으로 치닫으면서 학부모들의 가슴을 조이고 있다. 평소에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하기 등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 위기극복에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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