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전남대 약대 교수 부임

지난 2006년 2월 영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여 화제를 모았던 최정욱(사진·33) 군이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9월 1일자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임용돼 부임했다.

2005년 당시 영암중·고 통폐합으로 갈등을 빚고 있을 때 영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군은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에 당당히 최종 합격하여 영암군 인재육성의 결실로 기대를 모았었다.

당시 최 군의 서울대 합격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영암고 전 교직원들의 서울대생 배출에 대한 일념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으로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최 군의 어머니 오주란씨는 남편(최윤철·66)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렵게 되자 치위생사로 일하면서도 새벽에 신문과 우유배달을 하며 자식의 뒷바라지에 힘써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시켜 다른 부모들의 부러움을 샀다. 영암고는 당시 최 군의 합격으로 25년 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영암중학교를 거쳐 영암고등학교에 진학했던 최 군은 “비록 시골에서 공부를 했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한 부모님과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준 선생님들에게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영암군은 그동안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과 유명학원 강사초빙을 통한 왕인아카데미 개설 등 교육재정을 통한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최 교수는 이번 전남대학교 교수임용 과정에서 어려운 관문을 뚫고 당당히 약학대학 물리약학 전공 교수로 선발돼 영암군 인재육성의 노력에 결실을 보며 전남대학교에서 약학 발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인은 서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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