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영 식(목포보훈지청 이동보훈팀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매년 6월이 되면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면서 아직도 후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죄스러움을 금치 못하였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6월을 맞는 감회가 새로워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중점 추진한 민족정기 선양사업의 결실로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올바로 평가되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보다 발전적인 보훈시책의 추진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긍지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부가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예우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공헌과 희생에 비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분들이 정작 아쉬워하는 것은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위국헌신했던 그 공로가 국민의 뇌리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으며 자신들이 피흘려 지킨 조국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안팎으로 엄청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무한경쟁으로 일컬어지는 세계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애쓰고 있으며 민족의 장래와 명운이 걸린 평화적인 남북통일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때를 맞아 보훈업무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정신에 부응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영예로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보상 및 복지시책을 확충함으로써 나라위한 헌신이 존경받는 영예로운 사회적 기풍을 진작시키고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는 정신적 기반을 마련할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보상수준을 사회정의와 형평에 부합되도록 개선하고 교육·의료·취업·주택 등 각종 지원시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국가유공자 대다수가 고령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노후복지대책을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대군인들의 사회복귀와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참전군인의 명예선양을 통해 현역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킴으로써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국가유공자들의 호국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 예우기풍을 널리 진작시키며, 안보의식을 확고하게 다짐으로써 통일된 21세기 세계중심 국가로 웅비하는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