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주 익 영암소방서장

2020년 4월 1일 소방공무원의 꿈과 염원인 국가직 전환이 이루어졌다.

지난 2019년 11월 19일 국회에서 법안이 의결된 이후 전국 소방공무원 5만2천5백여 명과 전남 소방공무원 4천여 명이 드디어 국가직 소방공무원이 된 것이다.

그동안 소방은 1975년 내무부에 소방국을 설치하고 독자적 기능을 갖춘 뒤 2017년 소방청 신설에 이어 2019년 11월 법률의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가직 전환이 구체화되면서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 지는 47년 만이다.

소방관 국가직화는 지방자치단체별 재정 여건이나 자치단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소방인력과 장비, 소방관 처우는 물론 소방안전 서비스 수준에 차이가 생긴 문제점, 소방업무가 화재진압 뿐만 아니라 구조·구급 및 국가적 재난 대응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국가의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식이 제기되면서 출발하게 되었다.

국가직이 되면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초기부터 관할 구분을 초월한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다.
관할 소방서보다 더 가까운 이웃 지역 소방서가 있다면 두 소방서에서 모두 출동해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며 과거 관할에 얽매여 초기 출동이 늦어지는 문제점도 해결된다.

또 중앙정부에서 인력, 시설, 장비 등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광역 시·도의 재정여건에 따라 소방 역량의 차이가 발생하던 것과 지역 인구나 넓이 등에 따른 소방서비스의 차별을 개선하는 것도 더 쉬워질 것이다.

또, 고위험과 스트레스, 열악한 근무환경 등에 처해 있던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과 소방청 업무도 화재진압 차원을 넘어 모든 재난에 대한 구조와 구급 등 종합 대응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벅찬 희망과 기대로 소방관 신분 국가직 전환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여 내부적으로는 소방조직이 안정되고, 외적으로는 대형 재난에 대한 국가의 대응력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으로 부응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