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영암경찰서를 비롯한 영암군수도사업소, 농어촌공사 영암지사, 국립공원 월출산관리사무소 등 각급 관공서 청사 신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암경찰서와 영암군수도사업소의 경우 현 청사가 1980~90년대 지어져 안전진단 C등급의 노후 건물로 판정을 받아 신축사업이 추진되며, 농어촌공사 영암지사, 월출산 국립공원사무소 또한 같은 이유로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공기록물 훼손·분실 방지를 위한 영암군기록관 건립공사가 영암읍 역리에 추진되며, 왕인박사현창협회 자료보관실도 군서면 동구림리에 내년 말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외에 현 영암군노인회관 건물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도 국비 5억원을 포함 총 21억5천여만 원이 투입돼 신축사업 규모로 금명 간 추진된다고 한다.

농촌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건물 노후화로 인한 각급 관공서 신축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군청 소재지인 영암읍이 날로 새로워지는 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영암읍은 군청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도시계획으로 인해 낙후지역으로 전락했지만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새로운 계기를 맞도록 해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고령화와 저출산 여파로 전남지역 대부분이 인구가 사라질 지역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 불황여파로 인구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영암군도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정주여건 개선 등 특단의 대책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군 기본계획을 재정비하여 미래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지구단위계획 정비 등을 통해 아름다운 계획도시로 만들어 광주·목포 배후의 전원도시로 가꿔가는 것이다. 광주-강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30분대이고, 바로 지근 거리에는 서남해안권의 중심 목포시가 자리하고 있어 영암군이 전원도시로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 때 인구소멸 지역이 아닌 전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따라서 관공서 신축 이전사업도 먼 영암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인구유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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