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영암읍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동지구 개발계획 윤곽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실내체육관과 청소년수련관 건너편의 기체육공원과 낭산기념관, 기찬랜드 및 국민여가캠핑장 인근 15만6천941㎡(178필지)에 이르는 교동지구는 그동안 군청 중심에서 벗어난 신도시 계획이라는 점에서 일단 기대치를 갖게 한다. 진즉부터 군청사를 옮기고 도시계획을 넓게 잡아 외연을 확장시킬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영암만은 변함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군청 소재지치고 영암처럼 발전이 더딘 곳도 없었다.

그러나 민선7기에 총사업비 300억이 투입되는 교동지구를 개발하겠다고 들고 나선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만 그나마 환영할 만한 일이다. 따라서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고 쇠퇴하고 있는 영암읍권의 생활서비스 기능을 체계적으로 배치하여 침체된 영암읍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발계획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즉 월출산 아래 산재된 관광자원과 연계한 정주여건 조성 및 문화·관광 공간 확보를 통해 인구유입을 촉진하는 다양한 기능의 도시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용역 결과 토지이용계획은 문화공원을 중심으로 단지 서측에 정주공간인 창작마을을 조성하며, 동측에는 광역적 관광수요에 대응하는 공공·상업공간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관람시설을 갖춘 문예회관을 단지 남측 중앙에 배치하여 상징성을 확보하고, 진입도로는 분수광장을 배치하여 상징도로로 만드는 복안이 제시됐다. 그리고 월출산 탐방로와 연결 공간에 중심상가(STREET-MALL)를 단지 중심부에 배치하고, 주변에 근린생활시설, 공방 등을 도입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문화공원 내 숲속웨딩 및 연회장도 설치해 각종 야외행사 장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은 남해 독일마을, 아산 지중해마을, 파주 헤이리마을, 담양 메타프로방스와 같이 특화 및 창작마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 개발계획수립에 대한 중간용역 보고회를 가진 만큼 내년에 주민의견 청취를 심도 있게 갖고 향후 100년의 영암역사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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