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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1>
김 명 원

영암읍 회문리生
전 부천시교육청 관리국장
경기도 용인시 거주

내년 1월이면 집사람 나이 80이다. 8순 기념으로 여행을 다녀옴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마침 이웃에 사는 부부가 크루즈 여행을 갔다 왔다며 자랑을 한다. 우리 부부도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기로 결정을 했다.

여행사에 물어보니 인천에서 출발하여 중국 상해-일본 나가사기-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는 7박8일 코스가 있었다. 10월 8일 출발하여 10월 15일에 도착한다. 예약을 했다.

롯데관광 전세선(COSTA SERENA)에 승선하게 되었다. 이 배는 이탈리아 소속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운영하는 11톤급 대형 크루즈선으로  대한민국을 모항으로 운영하는 최대 크루즈다. 선내가 올림피아 신들의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각 층은 신들의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다. 수영장, 카지노, 면세점, 4D극장, 오락실, 스파, 병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보유한 정통 크루즈선이다.

10월 8일, 인천 크루즈 터미널에서 조별 인솔자 미팅을 마치고 승선했다. 우리 부부는 40조 로 편성되었고 6235호 방이 배정되었다. 6층으로 배 앞쪽에 위치했다. 방은 가격에 따라 달랐다. 가격이 낮은 방은 베란다와 바다가 보이지 않으나 우리 부부가 일주일 동안 살아야 할 방은 거실도 있고 바다 전망이 아주 좋았다. 배에 오르자 먼저 코스타를 배부받았다. 이 카드는 크루즈를 여행하는 동안 항상 목에 걸고, 각종 시설을 이용하고 결재를 하게 되어 있었다.

모든 관광객이 승선을 완료하고 출항 전에 비상대피 훈련을 받았다. 우리가 사용할 방은 비교적 배 앞쪽에 위치하였고 침대 2개, 세면장과 샤워실, 옷장, TV, 금고 등이 비치되어 있고, 베란다에는 의자 2개와 원형 탁자가 놓여 있었다. 바다를 전망하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으나 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춥고 불편해 주로 방 안에서 바다구경을 하였다.

제 1일차(10월 8일)

먼저 중국 상해로 출발하였다. 한 시간의 시간차가 있어 시계바늘을 한 시간 뒤로 돌렸다. 나에게는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BC 마스터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크루즈선의 규정에 따라 선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스타 카드로 교체 등록을 하고 선내에서는 이 카드를 사용하게 되어 있었다.

식사와 하루의 일과는 매일 발행되는 신문에 게재되어 있어 매일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을 확인하고 그날의 스케줄에 따라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있었다. 신문을 보지 않거나 게을리하면 그날에 전개되는 행사를 즐길 수가 없다. 선박은 하나의 도시요 배정받은 객실은 여행 동안 우리의 안식처였다. 항시 목에 걸고 다니는 명찰은 선내에서 주민등록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물건을 사거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이 목걸이가 있어야 가능하다.
저녁10시에는 화려하고 매력적인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지는 테너 쇼를 구경했다. 날씬한 이탈리아인들의 곡예와 무대예술이 볼만했다. 그 중 여성의 철봉 연기가 이채로웠다. 이탈리안 러브(가수) 코스타 세레나의 테너가 우아하고 강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제 2일차(10월 9일)

승선 환영모임이 있었다. 선장 주최 환영의 갈라 칵테일이다. 입장하는 승객 모든 가족들과 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그래서 정장을 한 벌 가져 오라는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노타이 차림으로 정장의 선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입장하는 모든 승객들에게 와인과 주스도 제공되었다. 2천명이 넘는 승객 가족들과 낱낱이 기념 촬영을 해주는 선장이 고마웠다.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저녁 7시 ‘센세이션’ 매직쇼를 보았고, 저녁 9시에는 크루즈 백배 즐기기 크루즈 호스트 주희(가수)가 코스타 세레나 즐기기 노하우를 전달해 주었다. 저녁 10시 영화상영 ‘개미맨과 말벌’을 관람하다 재미없어 중간에 나왔다.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였다. 저녁 11시에 김성환 콘서트가 한 시간 진행되었다. 국내 방송에서만 보던 김성환의 모습과는 많이 발전된 모습이었다. 노래와 재담으로 웃고 즐기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외 공예 만들기, 발바닥 분석 그룹댄스 등 여러가지 행사가 있었으나 일정이 중복되어 참여치 못했다.

제 3일차(10월 10일)

인천을 출발하여 상해에 도착하여 입국 절차를 진행했다. 어느 나라보다 입국 절차가 철저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지문으로 확인하는 절차는 중국 밖에 없었다. 지난 5월2일 장가계 여행 시 상해를 들렸으나 여행사 일정관계로 상해 임시정부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크루즈 여행으로 다시 상해를 찾게 되어 상해 임시정부와 윤봉길 의사 사적전시관과 공원을 볼 수가 있었다.

상해 임시정부는 작은 2층 목조건물로 도로변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임시정부 수립당시 일본 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였다. 여기에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진과 활약사항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무실과 집기, 요원들의 사진과 책상 사무기구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독립을 탄생시킨 근본이 되는 사적들이 그대로 소장, 보존되고 있었다. 독립을 위해 투쟁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에 감사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살펴 보았다.

이어 윤봉길 의사공원, 역사관 등을 관람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없었으나 윤봉길 의사의 사적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중국 땅에 윤봉길 의사의 사적이 잘 보존, 관리되고 있는 것은 당시 일제의 침략을 받은 중국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시 배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고 9시에는 버라이어티쇼를 관람했다. 이탈리아인들의 노래와 춤이 이채로웠다. 그 외에도 몸풀기 댄스 프로피컬파티 미녀와 야수 영화는 정보를 늦게 접해 보지 못했다.

<계속>

김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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