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섭 대상 포함, 사외건강증진센터 개관 반대

삼호읍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임금협상과 단체교섭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노사간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노조가 2004년 임단협 상견례를 통해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처우개선, 사용자 단체구성 등 3개 항목의 비교섭 대상을 포함시켜 협상 분위기를 깨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해고자 복직은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권리분쟁에 관한 것이고 비정규직 처우개선은 사내 협력업체 문제로 회사에 처분권이 없는 사항¨이라면서 ¨교섭 대상이 아닌 것을 마구잡이식으로 주장하는 폐단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비교섭 대상인 이들 3개 항목의 수정을 노조에 요구하며 본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노측은 ¨사측이 임단협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시비를 걸고있다¨면서 ¨사측은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하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회사측이 근골격계 환자를 위해 지난 4일 개관한 사외건강증진센터에 대해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지난해 근골격계 산재 환자가 170명을 넘어섰고, 업무 특성상 근로자들이 이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 노사가 예방대책을 마련중인 과정이지만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측이 사외건강증진센터를 개관한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외건강증진센터 개관을 빌미 삼아 협의중인 근골격계 환자 예방대책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노조 조합원들은 노사간 협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 센터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노조는 ▲산재 은폐의 도구가 되고 있는 팀 평가제 폐지 ▲산재절차 간소화 ▲유해요인 조사에 대한 노동부의 관리감독 철저 ▲재취업을 빌미로 산재환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 근절 및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