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잇따라 열린 출판기념회를 보더라도 벌써부터 세를 과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볼 때 바야흐로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출판기념회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까지만 가능해 내년 초까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4년 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인사들이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서 선거철이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현재 지역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행보가 바쁘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져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지만 지역에서는 호남발 야권 정계개편과 선거구 조정 등이 가장 큰 변수로 통한다. 지금 현재 정치지형으로 보면 지난 총선에서 안방을 내준 더불어민주당과 텃밭을 사수하려는 민주평화당, 가칭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간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삼석 의원이 지역민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서 의원은 박준영 전 국회의원의 불명예 퇴진으로 지난해 6·13 재선거를 통해 국회로 입성했다. 영암·무안·신안 지역구는 2년 만에 선거가 치러지는 데다 서 의원이 지난 16개월 동안 성실한 의정활동과 탄탄한 지역구를 기반으로 해 다른 지역보다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역 민심은 언제나 변하게 마련이다. 정치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 했듯이 민심 또한 언제나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을 입지자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도도히 흐르는 민심을 거스르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구태의연한 자세는 이제 유권자들이 용납을 하지 않는다. 참 일꾼을 뽑는 지역의 대사가 머지 않았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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