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苔 현 영 록(학산면 광암리 출생 · 성균관 전학)


산자수명하며 유서 깊은 내고향 낭주골 구림에서 구림지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간은 달려가는 열차의 한 승객처럼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살고 갈것인가? 그리고 우리 후손들은 어떤 사람이 되게 키울 것인가 하고 고심하며 애쓰고 매달려서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사람의 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나부터 생존의식을 갖고 뚜렷한 목적이 있게 살아야 나름대로 성공할 것입니다. 공자님 말씀처럼 有九思正心修己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나 마음과 행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고도 行하지 않는 것은 모르고 行하지 않는 것보다 나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은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자 노력해서 공부해야 될 것이며 알았으면 실천하도록 해야 됩니다.

흔히들 정치인이 初心으로 돌아간다고 하나 실행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마음의 자기자신의 교육을 해야 됩니다. 마음은 後世에 전수되는 것이니 가장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듣고 싶을 때 귀를 통해서 들린 것이며 내 마음이 보고 싶을 때 내 눈을 통해서 보입니다. 내 마음이 맛을 보고 싶을 때 내 입을 통해서 맛을 알게 됩니다.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心淨衆生淨 心후淨生후 欲淨佛吐 先淨自己心이라 했습니다. 즉 내마음이 밝고 깨끗하면 중생의 마음도 깨끗해지며 내마음에 때가 끼면 중생의 마음에도 때가 끼나니 세상이 밝아지려면 내 마음부터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된다는 것을 좌우명 삼아야 됩니다.

무릇 인간은 生物之靈長이라 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입니다. 인간은 신과 짐승의 중간에 위치한 존재로서 아름답게 살면 신성한 인간으로 萬物之靈長이라 할 수 있으나 아름답지 못하게 살면 짐승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야 될 것입니다. 아름다움이란 仁·義·禮·智가 갖추어졌을 때 믿음(信)이 생기고 거기에 비로소 아름다움(美)이 소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름다움은 神과도 통하며 大와도 같고 一과도 통하는 위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생활신조를 그런 뜻에서 고찰해서 긍정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됩니다. 끝으로 여지는 구림의 6대 문중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화합과 결속 그리고 相敬永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교과서적 역할을 해주었음을 감사드리며 거듭 축하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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