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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억하며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그토록 기다렸던 장마가 짧게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과 휴가철이 다가오는 직장인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68년 전, 이맘때 풍경은 어땠을까. 지금 우리가 휴가계획을 세우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1953년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되어 잠정적인 평화가 찾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 여름의 시작점인 7월에 평화를 향유하고 있는 우리와 현재의 평화를 위한 누군가의 희생을 한번쯤은 연관시켜 볼 기회가 주어진 날이 바로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인 것이다.

6.25 참전 당시 유엔에서는 전투에 직접 참여한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으로 총 22개국의 병력을 우리나라에 파병했으며, 당시 참전국은 상당한 인명피해와 고통을 감수하여야만 했다. 이 전쟁으로 전투에 참여한 195만의 유엔 참전용사들 중 4만 여명이 전사하고 11만 여명이 부상, 실종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사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이 설립되어 있다. 이는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희생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엔군 참전의 날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거의 희생을 추모하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욱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함이다.

최근 몇 번의 국가정상 회담을 거치며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북핵을 비롯한 구조적 요인을 제거한 적극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우리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통일은 해봐야 손해라는 잘못된 시각이나 그동안도 떨어져 잘 살았으니 해서 뭐하냐는 이기적인 생각은 어쩌면 평화통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장애물일지도 모른다.

참전유공자 및 유엔군과 같이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 더 발전시켜 통일에 대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그동안 현충일과 6ㆍ25 등이 있는 6월에는 대한민국과 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시들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워준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보훈의 필요성에 대해 다함께 공감하는 날이 되길 바라본다.

박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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