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 수는 없다’고들 합니다. 자신의 재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제약과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부터 옆 마을의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는 어떤 선배님을 보면서 저도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영암 신북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신북에서 졸업하고, 저는 집에서 막내라는 혜택으로 광주로 유학 나와 광주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보다 7년 선배인 어떤 형님은 저보다 더 곤란한 시절이어서 신북중학교 뿐만 아니라 광주로 유학 나오지 못하고 면단위 고등학교이고 지금은 없어진 신북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전형적인 흙수저이지요.
그래도 스스로의 힘으로 국비지원으로 무료로 대학을 갈 수 있는 국립 경찰대학 4기(84학번)로 수석졸업을 하였습니다.
총경 진급해서 무안경찰서장, 경무관으로 진급해서 광주경찰청 제1부장으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찰청 본청에서 근무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성실하게 더 노력해서 업무적인 진정성과 청렴성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이르러서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자기에게 부여된 소임을 진정성과 소명의식을 갖고 다른 부분에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경찰총수로 내정되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을 봅니다.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민갑룡 형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무쪼록, 국민의 눈높이 맞는 변화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청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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