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뽕 이용 기능성 식초개발

유기농 명인 고효숙씨(70·신북 유기농원 대표)가 일흔의 나이에 목포대학교 대학원 식품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 만학도의 값진 결실을 맺었다.
고씨는 ‘꾸지뽕과 삼잎국화를 이용한 기능성 식초 개발과 품질특성’이란 석사학위 논문을 통과해 지난 21일 목포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고씨는 고교졸업 후 45년 만에 잊고 있었던 공부를 위해 2011년 나주 고구려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64세였다. 그리고 졸업 후에는 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에 편입했고,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또 진학하여 60대 만학도로서, 20대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졸업했다.
고씨가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다 식품공학으로 전환한 것은 자신의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꾸지뽕을 원료로 한 건강 기능성 식초를 개발에 목표를 두었기 때문이다. 꾸지뽕과 삼잎국화를 이용한 기능성 식초를 내년에 제품화 할 계획으로 있는 고씨는 “꾸지뽕과 삼잎국화가 당뇨예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연구결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씨는 1977년부터 신북면 행정리에 유기농원을 조성하여 유기농 단감·꾸지뽕·은행·야생초·산야초를 재배하며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발효액·절임·전통장류 등 유기가공 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등 농식품부에서 인정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 선구자이자 전라남도 제16호 유기농 명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