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동 주(영암경찰서 생활안전계)


엊그제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벌써 한해의 끝자락에 와서 이제는 꿈과 희망을 품에 안고 1년 내내 달려왔던 순간들을 조금씩 정리하며 아쉬움과 슬픔은 새로운 기회로, 기쁨과 충만은 더 나은 꿈을 펼치기 위해 우리 모두 마음을 추슬러야 할 시기인 듯 하다.

1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보내며 어떤 이는 슬픔과 아쉬움을 안고, 어떤 이는 기쁨과 성취감을 안주 삼아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동료, 선·후배,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과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술잔을 기울이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슴속에 새겨 본다.

옛날부터 술문화 인심이 넉넉한 우리국민은 자의반 타의반 한두잔 권하며 마시게 되고, 이것은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며 언제까지나 행복해야만 하는 한 가족에게 영원히 슬픔을 안겨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이러한 아픔을 척결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70일간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기간을 설정, 집중 단속하게 된다.

특히 이번 기간에는 주․야간, 시간·장소를 불문하고 실시하는데 이러한 경찰의 단속에 앞서 운전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경찰자료에 의하면 금년 10월 기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1천513건이 발생, 사망 56명, 부상 2천785명을 야기시켰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발생률과 사망률이 각각 11%, 27% 정도 감소하였지만 음주운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러하듯 음주운전은 사고와 필연적으로 연계되어 보행자 등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가장을 상실(喪失)한 가족은 영원한 슬픔 속에 살아가야 한다. 음주운전 근절은 곧, 가족모두의 행복 시작임을 명심하고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하여 을유년 남은 한해 온 가족과 함께 행복한 송년을 보내며 희망찬 병술년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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