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특화농공단지 입구 설치
협소한 도로, 대형차량 불편호소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특화농공단지 입구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회전교차로가 오히려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해 사고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암특화농공단지는 영암읍 망호리 48번지 일원에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으로 영암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원료로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을 입주시켜 고용창출 효과와 침체를 겪고 있는 영암읍 경제활성화를 위해 영암군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사업이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진입도로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회전교차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이후 오히려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회전교차로가 농공단지 방향으로 치우쳐 있어 덕진면에서 영암읍 방향으로 진입할 경우 회전교차로 주변 도로가 비좁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승용차의 경우 큰 문제없이 통행이 가능하지만 버스와 같은 대형차량들의 경우에는 운전자들이 주의를 잘 살피며 운전을 해야할 정도로 비좁다.

이뿐만 아니라 덕진면에서 영암읍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농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현재 별다른 차단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차량이 농로로 진입하는 등 농기계와 충돌할 우려와 역주행의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아직 농공단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회전교차로를 먼저 설치해야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농공단지가 완성돼 업체들이 입주하고 나서 회전교차로를 설치해도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운전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회전교차로를 설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영암특화농공단지 진입도로 회전교차로 설치로 민원이 잇따르자 영암군에서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영암군에서도 회전교차로 설치할 생각이 없었지만 지난 201312월 전라남도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서 국도와 연결되는 진출입 교차로에 회전교차로와 속도저감 시설 설치를 의결하면서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게 됐다.

또 지난 7월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회전교차로 설치 적정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1차로형 회전교차로의 경우 회전반경이 39m30m~46.5m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적절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농공단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회전교차로를 일찍 설치한 이유에 대해 영암군은 진입도로 주변이 농로와 인접해 있어 내년초에 농공단지 공사가 완료된 후 회전교차로 설치공사를 하게되면 바쁜 농번기철로 인해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농한기에 공사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영암군에서도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협소한 도로를 확장하고 회전반경의 경사를 다소 완화시키기 위해 교차로 주변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 도로를 확장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군관계자는 현재 회전교차로 도로옆에 과속방지를 위해 설치된 요철의 경우 인도가 아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곳으로 대형차량을 위해 설치했다또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토대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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