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타당성 없다며 2007년 중단… 13년 만에 재개
1초 4천억원 투입예정… 2020년 완공 예정

사업비가 없어 중단됐던 전남 보성~목포 구간 철도건설 공사가 착공 13년 만에 본격 시작됐다.

지난 12일 보성~ 목포간 철도건설사업이 해남군 해남공설운동장에서 보성과 목포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 7개 공구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 구간은 2002년 첫 삽을 떴지만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까지 매년 2억원의 관리비만 배정해오다 올해 152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사업이 재개됐다.

총연장 82.5인 보성목포 철도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3886억원이 투입된다. 보성에서 장동·장흥·강진·해남·영암·임성리를 거쳐 목포까지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공사가 끝나면 보성에서 목포까지 기차를 타고 1시간7분이면 도착한다. 현재 1시간30분 걸리는 버스보다 23분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이번 공사는 호남 지역인 목포와 영남인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 교통망을 완성하는 사업의 시작이기도 하다. 공사가 차질없이 무사히 마무리가 된다면 F1경주장과, 월출산 등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영암으로서도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운행 중인 광주송정순천의 경전선과 연결돼 영·호남을 하나의 철도로 연결한다. 향후 목포에서 부산까지 전철화가 완료되면 3시간50분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현정 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장은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와 영호남 지역 개발을 촉진할 철도를 공사 기간 내에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은 당초 SOC 투자 축소와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2007년부터 사업이 중단됐으나 전라남도가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을 요청한 결과 올해 착공준비 예산으로 52억 원이 반영되었고 지난 7월 추경예산에 착공비 100억을 증액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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