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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관광레저형기업도시 7 - 유럽에서 찾은 F1경주장 ‘활용법’천문학적 상처 남긴 코리아 F1… 기업도시 사업도 난항국민적 공감대 없이 ‘사상누각’ 전형… 활용대책도 전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F1 대회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한 번 대회가 열리면 일대의 가게와 숙박업소는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린다대표적으로 프랑스는 1997년 F1 대회가 주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고 낙후지역인 마니꾸르를 개최지로 선정했다영국은 F1 경주장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밸리를 조성했다이후 관련 업계가 성장하고 4만명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를 봤다.

 

   
 

매년 세계 20개국에서 열리는 ‘FIA 포뮬러 1(F1) 월드 챔피언십은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의 축제의 장이다각종 자동차 제조사들이 엔진의 성능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공간이기도 하다레이싱 문화가 꽃 피는 곳엔 자동차 산업의 발전이 뒤따른다.

영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미국일본중국은 카레이싱카트레이싱 등 모터스포츠 산업이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들로 특히 벤츠와 아우디,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에서 F1대회는 그들의 최고 인기 종목인 축구와 맞먹을 정도의 엄청난 관심스포츠이다.

비단 독일 뿐만이 아니다프랑스와 영국 등도 차이는 있겠지만 F1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의 모터스포츠 인기는 상상을 뒤엎을 정도로 열광적이다하지만 영암에서 열린 F1코리아그랑프리는 찬밥이다수백억원은커녕 수십억원에도 못 미치는 중계권료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조차 관심을 받지 못하고 천문학적 적자만 남긴 채 결국 2013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 스톱 상태이다.

 

   
 

특히 기업도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삼포지구는 당초 F1대회를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의 선도사업 차원에서 처음으로 구상하고 삼호읍 일대를 모터스포츠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었으나 결국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다. F1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확보되지 않은 미성숙한 여건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F1 유치가 애초 잘못된 선택이었던 셈이었고 F1대회를 기반으로 했던 기업도시프로젝트 또한 난관에 봉착하게 만들었다.

 F1대회를 통한 연계관광으로 대박’ 터트린 모나코

“F1경주장 주변 관광객 즐길거리’ 마련해야 반전가능” 

문제는 이미 세워진 F1경주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개최를 포기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개최 포기에 따른 위약금이 남아 있다조직위는 이 협상을 F1 대회를 운영하는 포뮬러1매니지먼트(FOM)와 해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또다시 수백 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현재 FOM과 조직위의 계약에는 중간에 개최를 포기하면 개최권료 4300만 달러(약 470억원)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고 돼 있다이 비용에 대해 FOM이 소송을 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업도시 공사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F1경주장이 덩그러니 놓여 있어 개발에도 골칫덩이이다. F1 유치를 위한 경기장 신설과 도로망 확충 등에 국비 900억원과 지방비 1925억원이 투입돼 지어진 F1경주장은 지역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그 대안책 마련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를 활용할 방책은 마련해야하는 과제 또한 안고 있다.

F1대회 개최지로 잘 알려진 모나코의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모나코 공국은 국경선 길이는 총 4.4km, 면적은 1.95로 영암(584.83)보다도 299배나 작다하지만 이곳은 카지노와 F1자동차경주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작은 규모이지만 도시 곳곳이 자동차의 나라로 느껴질 만큼 도로의 대부분이 경기자으으로 활용되고 있었고 이를 통한 다양한 관광정책이 더해지면서 1950년부터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대회를 보기 위해 30만에 가까운 인파가 모나코를 찾고 있다.

호텔 객실료는 두 배로 껑충 뛰어오르지만 그 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이다사람들은 주변 도시들에 머물며 모나코의 스릴을 즐기기까지 한다우리에겐 애물단지인 F1대회가 모나코에서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보석속의 또 다른 보석인 셈이다.

이에 대해 모나코 관광청 관계자는 “F1 모나코그랑프리는 단순히 F1를 치르는데 중점을 두는게 아니라 관광객들이 F1대회를 보러왔다가 카지노나 유명 심포니의 연주회,오페라,발레 등의 행사까지 즐기며 모나코에서 머물게 하는 것이다며 코리아그랑프리가 지금은 중단됐다고 들었지만 관광객들이 F1대회 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연계 관광정책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끝>

장정안 기자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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