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민의 날 행사에 암소1마리 기증
매력한우 성장 등 축산업 발전에 기여
클릭이사람 - 덕진면 성보농장 조형일씨
조 씨가 기증한 암소는 250㎏ 중량으로 10개월을 사육한 송아지이다. 최근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값을 감안해봤을 때 시중에 팔면 3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300여만원 상당의 암소 송아지를 면민의 날 행사에 면민들을 위해 경품으로 기증한 것이다.
상당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한우 암소를 기증한 이유를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1년에 1번밖에 없는 덕진면민의 날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기증했다”고 답변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 씨는 지난 1988년 귀농해 수도작 3천평으로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이후 마련한 자본으로 우량 송아지 3마리를 구입해 지금까지 성실하게 노력해왔다. 20여년동안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현재는 덕진면 소재 성보농장에서 4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축산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조 씨는 지난 2004년 덕진농협을 주축으로 결성된 영암매력한우 명품브랜드사업단을 조직하는 데 일조했으며 회원들과 함께 정보교환 생산기반 구축마련을 통해 사육두수 배가운동을 전개해 지역의 한우사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또 2007년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친환경축산 인증을 받았고 2008년에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제15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조 씨는 한우 2마리를 출품해 등급출현, 등심단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영암매력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이 때 출품한 2마리의 소는 3천여만원의 금액에 판매됐다.
이처럼 축산업분야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온 조 씨는 지난 2006년 전국한우협회 군지부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는 전남도 한우부문 선도농가로 지정을 받으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지역내 다른 축산농가에도 보급하며 영암군의 축산업 발전과 영암매력한우가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됐다.
축산업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조 씨는 2년전에도 면민의 날 행사에서 소1마리를 기증할 정도로 지역주민들과 면민들을 위해 나눔운동도 열심히 실천하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조 씨는 “별 것도 아닌 일로 이렇게 주목을 받게 돼 부끄러울 뿐이다”며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면민의 날 행사를 축하하고 농사일을 마무리한 농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암소 1마리를 경품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