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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치즈마을지역특성 살린 체험마을 육성 필요하다6 - 전북 임실치즈마을외국인 신부가 전해준 치즈 적극 활용

 

   
 

치즈·피자 체험 등 15억원 연소득 올려

횡성하면 한우금산하면 인삼천안하면 호두과자를 생각하듯 지명을 들으면 공식처럼 각 지역별 특산품이 머릿속에 떠오른다이처럼 전북 임실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즈를 떠올린다일반적으로 서양음식으로 알려진 치즈가 국내의 한 시골마을에서 특산품으로 어떻게 자리잡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을 낳는다이처럼 임실에서는 치즈를 소재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에서도 농촌체험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힐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임실치즈마을이 위치한 임실읍 금성리는 노령산맥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촌마을이다임실자체도 인구가 3만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농촌지역이다하지만 임실치즈마을에만 연간 5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체험을 위한 가족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연소득도 15억원이상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이런 성과를 거두는 소재는 바로 치즈이다마을 주변에 위치한 각종 체험장소에서 치즈와 피자만들기농장과 농촌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마을이 한국치즈의 원조로

임실에 치즈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였다. 1966년 벨기에 출신 디디에 세스테벤스(한국명 지정환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하면서 마을에 변화가 시작됐다당시 임실뿐만아니라 전국이 하루에 세 끼 먹는 것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가난했다가난에 찌들어 있는 마을주민들을 위해 먹을거리를 고민하던 지 신부는 임실이 산과 들판으로 둘러 쌓여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낙농업을 떠올렸다먼저 산양 두 마리를 키워 젖을 짜기 시작했고 젖으로 치즈를 만들었다마을내에 굴을 파서 발효장도 만들어 발효과정을 거쳐 국내에서 최초로 피자에 사용되는 모짜렐라 치즈가 만들어졌다지 신부가 치즈를 선보일 당시만 하더라도 마을주민들로부터 반응은 차가웠다하지만 이후 지 신부의 정성어린 노력에 마을주민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지 신부에게 치즈 만드는 비법을 배웠다이후 수 십년동안 연구를 게속하며 임실 치즈를 발전시켜나갔다

 

   
 

치즈활용 체험마을 운영

치즈생산 판매에 성공한 임실치즈마을 주민들은 2003년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신청해 2위를 차지하게 됐다이 때부터 치즈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본래 이 곳 마을의 이름은 느티나무 가로수길이 아름답다하여 느티마을이라고 불렸지만 지난 2006년 마을 총회에서 회의를 통해 이름도 치즈마을로 바꿨다치즈만들기산양체험피자 및 먹거리 만들기 등 주민의 아이디어를 통해 특별하고 신선한 체험 프로그램이 채워져 갔다. 2006년 1만명이었던 마을 체험객은 최근에는 5만명이상으로 5배이상 늘어났다.

현재 임실치즈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그중 산양에게 먹이를 주고 직접 젖을 짜는 프로그램이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산양은 윗니는 없고 아랫니만 나기 때문에 사람을 물 수 없어 안전해 어린이도 손쉽게 먹이를 줄 수 있다또 산양에게 얻은 우유에 응고하는 효소를 넣고 계속 저어서 치즈를 만든다이후 30분정도 시간이 흐르면 마치 순두부와 같은 모양으로 치즈가 뭉쳐진다또 남은 산양유로 비누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치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짜렐라를 길게 실처럼 늘어뜨리는 치즈 스트레칭도 할 수 있다또 이 곳 마을에서는 마을에서 생산한 치즈로 만든 돈가스도 맛볼 수 있고 각종 치즈도 구입하거나 맛볼 수 있다또 직접 농장을 방문해 송아지에게 우유먹이기 체험도 할 수 있다이처럼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는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종 단체에서도 체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년내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을운영위원회 중심운영분배이뤄져

임실치즈마을의 각종 체험프로그램 운영은 지난 2003년 구성된 마을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마을운영위원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평소에는 직장생활을 하거나 농사를 짓고 부업의 형식으로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동참한다체험 지도방문객 안내유제품 판매 등 각자 자신의 역할을 도맡아 함께 일하고 있으며 체험으로 얻은 소득은 마을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마을내에 건물을 짓고 편의시설을 만들고 장학금노인복지아동복지 등에 우선 지출하고 일부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일년에 15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개인에서 배당을 나누는 대신 지속가능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전개하는데 사용한다체험 강사직원식당일경운기 기사 등에게 보수를 지급한다한마디로 개개인에 배당하는 대신 마을의 복지사업과 편의시설 확충에 투자하는 것이다그 중 하나가 바로 대학에 입학하는 주민의 자녀에게 1인당 2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각종 수상 잇따라

이처럼 산양 두 마리에서 시작된 치즈가 가난한 농촌마을을 부유한 마을로 탈바꿈시키면서 전국에서 임실의 사례를 본받기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1에는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농식품 6차산업화 사업단 농업회사법인 임실치즈레인보우를 만들었으며 6차산업화 예비사업자 인증도 받았다.

또 지난 5월에는 임실치즈마을 송기봉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제3회 도농교류의 날 행사에서 도농교류활성화 마을리더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송 대표는 지난 2007년 영농조합법인 이플유가공을 설립해 치즈와 요구르트 생산을 시작해 한국 사람에게 맞는 치즈를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었다.

치즈소재로 축제도 개최돼

또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임실치즈마을에서 임실N치즈축제가 개최돼 총 41000여만원의 판매수입을 올렸다이번 축제에서 농·특산물한우치즈 등을 시중대비 2030% 저렴하게 공급했다전국에서 유일하게 치즈를 테마로 한 축제가 임실치즈마을 일원에서 4일 동안 열리면서 전국에서 총10만여명이 마을을 찾았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임실군의 농특산물은 고추와 복숭아 등이 주산물이지만 군민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낙농가들만을 위한 축제를 개최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이에 외지인들을 위한 축제가 됐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치즈하면 가장 먼저 임실을 떠올릴 정도로 브랜드화 시키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오기안 기자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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