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간 3만6천여명 관람객 방문
농특산물 776만원 상당 수익 올려

경제 축제로의 가능성 엿보여

올해 처음으로 국화축제가 영암읍 동무지구에서 개최됐던 ‘2015 찬 월출산 국화축제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펼쳐졌던 국화축제를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장소를 영암읍 동무지구로 옮겨 치르면서 그동안 지역의 축제가 지역상권과의 연계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벗어나 경제 축제로서의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행사기간 36528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이 기간 농··특산물 판매비용만 776만원의 판매고를 올려 경제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상가를 이용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 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행사기간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축제행사장 내 전시된 국화작품들을 보고자 찾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영암읍내권이 모처럼 주말에도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며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장 중앙광장 입구에는 대형 영암읍성이 들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300송이 내외의 다륜대작을 비롯해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한 작품과 장승, 동물조형 작품 등 수백여점의 분재작품도 인기를 모았다.

, 행사기간 영암군청년회 회원들을 비롯해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각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면서 질서정연하고 안전한 축제를 만드는데 앞장선 것도 이번 축제기간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또한 농촌사랑 시화전과 국향콘서트, 외국인가요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군립하미술관의 특별전시회와 도기할인 판매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더해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는 평가다.

한편 군은 오는 15일까지 축제는 끝나 각종공연 등 부대행사는 없지만 영암읍성 등 대형 국화작품과 조형물은 철거하지 않고 전시할 예정이다.

관광객 유인 아이템 개발 시급

하지만 이번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지역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국화축제를 영암읍 동무지구로 옮겼지만 예년과 같이 행사장이 북적거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없었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24일 마저도 행사장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이 한산 할 정도여서 그동안 가을의 대표 지역축제였던 국화축제의 명성이 오히려 쇠퇴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원인으로 주민들은 우선적으로 협소한 장소를 손꼽았다. 국화축제 주무대를 중심으로 국화전시장의 규모가 예년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성인 걸음으로 10~20분이면 관람이 끝난다. 여기에 관람객들이 편히 쉴 수있는 쉼터나 체험 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볼거리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로 다가오면서 외지에서 찾아온 관람객을 지역에서 1시간가량 밖에 잡아 두질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 야간에 볼거리도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화축제 일정상 추수철과 맞물려 있고 평일의 경우 인근 도시의 직장인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야간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예로 보성 녹차밭 빛축제전주불빛 축제등의 경우 다양한 색상의 전구를 이용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야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지만 국화축제는 이렇다 할 야간 이벤트가 없는 탓에 축제장소 변경의 잇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역상가들의 낮은 관심도 개선사항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축제를 영암읍으로 축제장소를 변경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찾아 볼 수없어 축제개최를 통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광고를 보고 왔는데 정작 와서 보니깐 볼 것도 많지 않고 편히 가족들과 앉아 쉴 장소도 없어 실망했다축제장이라고 하면 지역이 활기차고 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조용해 축제분위기도 나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행사장내 관광객 편의시설 증설과 독창적인 프로그램 개발, 지역 농산물과 토속음식홍보부스 설치 등도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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