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보호구간 시범운영, 역주행 개선사업지 선정
각종 교통관련 사업 영암 포함… 안전의식 개선 우선
최근 지역 곳곳에서 잇따라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이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과 관련된 각종 조사에서는 빠짐없이 영암이 포함돼 교통사고 취약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어 지역차원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금정면의 2차선 도로에서 1톤 화물트럭과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면 이보다 앞선 지난달 24일에도 영암읍 백년동길 덕진교위 도로상에서 승용차와 트럭이 충돌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고, 4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역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사고는 놀라울 일이 아니다. 한 해 동안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평균적으로 약 280건이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빈도가 잦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의 각종 교통대책 및 시범사업지로 빠짐없이 영암이 포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국민권익위원회와 도로교통공단은 29일 ‘역주행 교통사고 실태조사 결과 및 개선방안 보고회’에서 최근 3년(2012∼2014년)간 359명의 사상자를 낸 역주행 교통사고가 발생한 전국 176개 지점 중 구조·시설의 설계상 문제점이 있는 64개 지점에 대한 개선을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전남에서는 총 8 곳이 포함됐는데 영암 학산교차로 및 석포교차로가 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즉, 해당 지역이 역주행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1일부터는 국토교통부에서추진하는 ‘마을주민보호구간’사업에 덕진초등학교 앞 국도 13호선 구간 1과 한성아파트부터 전자과학고, 미남제까지 이어지는 국도 13호선 구간 2 등 총 2개 구간 2.43㎞를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등 각종 교통관련 사업들에 영암이 포함이 되어 있다.
특히 지난 4일 국민안전처에서 공개한 전국 17개 시ㆍ도와 267개 시ㆍ군ㆍ구의 안전지수에서도 영암은 범죄분야, 자연재해와 더불어 교통 분야에서 각각 5등급을 받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등급이 높을수록 분야별 인구 1만명 당 사망자 또는 사고 발생 건수가 적다는 의미다. 즉, 타 지역에 비해 안전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반대로 영암은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간보행자를 위한 반사스티커를 별도로 제작해 배포하고 수시로 교통지도에도 나서고 있지만 교통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각종 대책이 세워지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