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등 산업단지 배후지역으로 ‘출퇴근 인구’가장 많아
무안 남악지구, 나주 빛가람 도시 등 신도심 인구유출 심화
영암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놓여 있는 가운데 통근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영암이 뽑혀 앞으로 통근자들을 지역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인구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로 살펴 본 광주·전남 통근취업자 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서남권 중심도시인 목포에 살고 있는 취업자 10만5천600명 중 목포시 권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7만7천300명(73.2%)으로 22개 시·군 중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대로 목포와 인접한 지역인 영암과 무안으로 출·퇴근 하는 인구는 26.8%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비율은 광주의 10.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영암만 놓고 보더라도 전체 5만9천여명의 취업자 중 주소지가 영암인 취업자는 57.6%인 반면 42.4%는 영암이 아닌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내 직장인 중 10명 중 4명 이상은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대불산단을 비롯해 삼호중공업 등 산업기반 시설이 삼호에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상당수의 근로자가 목포 등에서 출·퇴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암 인근으로 무안 남악신도심이나 나주 빛가람 도시 등 신도심이 형성되면서 이러한 인구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역의 주거환경이 이들 신도심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데 반해 주택 가격 등은 큰 차이가 없어 출퇴근 인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역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역으로 외지인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인구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역에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나 상가개발 행위들이 중구난방 행태로 펼쳐지다 보니 단지화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데다 외지인들로 하여금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영암읍의 청송아파트도 그렇고 삼호에서 짓고 있는 신규 아파트들도 마찬가지로 지역 상권과 가까운 위치에 단지화가 형성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질 못하다”며 “단지가 형성이 되어야 사람들도 몰리고 상권도 형성이 되는 것인데 아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