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조합장 문병도)이 영암군에서는 처음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란 어느 특정지역에서 재배되고 가공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다시말해 영암농협 하나로마트내에 농가들이 직접 참여해 우리 영암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 등을 판매함으로써 소비를 촉진하게 하는 것이다.
영암농협이 시범운영에 들어간 로컬푸드직매장에는 현재 관내 53농가가 참여했고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150여 농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배추, 무 등 엽채류에서부터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영암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들이 해당되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직접 소포장 작업을 하고 진열대에 정리해 판매하는 작업까지 담당하는 것이다. 이른바 농협은 판매할 장소를 제공해주고 돈만 정산해주는 시스템으로, 생산에서부터 유통, 판매까지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만 된다면 우리 농업인들은 판로를 확보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런 사업이 가능하게 된 것은 영암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유통구조개선을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마련된 소비자 참여형 로컬푸드직매장 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암농협은 유통공사로부터 지원받은 6천만원에 자부담 1억4천만원을 더해 대규모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지난해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그동안 농수축산물의 왜곡된 유통구조에 대해 생산자단체의 역할이 강조되어 온 터에 영암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된 영암농협 직매장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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