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태 환(영암명문중·고육성 통합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들 학교의 통합의견은 10년전부터 지역의 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간헐적으로 시도되다 2002년 영암교육청의 영암읍 중·고교 통합 계획에 따라 실시한 여론수렴 결과 영암고와 영암여고의 통합 찬성의견이 과반수를 넘으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영암교육청은 중학교의 공립화 추진은 중학교는 의무교육대상이며 고등학교의 사립화는 영암여고가 15급 영암고가 9학급으로 학교규모와 명문학교 의지 사학재단 등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민을 중심으로 통합추진위가 2003년 6월 결성돼 학부모와 거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군민 80%가 통합에 찬성 통합방법은 공립중, 사립고 69%의 찬성의견이 나와 통합작업에 나선 것이다.
통추위는 이같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양 학교를 방문 배경설명과 함께 통합에 반대하는 영암 여중고를 방문 인재육성 차원에서 중고교 통합 불가피론을 제기, 1년여 설득작업을 벌인결과 2004년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또한 도교육청도 학교 통합시 필요한 시설물과 예산확보를 위해 양교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되던 학교통합은 2003년 9월1일자로 부임,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영암고 강성인 교장이 공립화의 통합을 고집하며 반대하고 나서 진통은 시작된다.
강교장은 통합 반대의 논리로 공립고가 사립고로 통합된 예는 없다는 점과 현재로서 지원만 되면 잘 할 수 있다는 입장만 고수한 채 통추위가 일방적인 밀어부치식으로 공립학교를 사립학교로 통합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통추위의 설문조사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 여론조사를 다시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통추위는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재 여론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요청, 이달말경 군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학교통합은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통합에 의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침에 부합하고, 지역발전과 우수인재 양성차원에서 적정규모 학교는 학교의 경쟁력 향상과 교육재정의 효율성에 기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학교통합과 명문중 고 육성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다.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하는 일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양측 주장이 모두 옳다고 해도 한발 서로 양보해 이번 실시될 여론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 하루빨리 인재들을 내 고장에서 자라도록 하고 그들이 마음 놓고 미래를 설계도록 함으로서 새로운 영암건설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