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취득"운전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지난해 6월 두번의 시도끝에 당당하게 운전면허를 취득한 다문화가정 주부 기네스 제를리(34·영암읍)씨의 말이다. 기네스 제를리씨는 6년전 농기계 용접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과 인연을 맺으면서 필리핀에서 영암으로 이주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다문화주부들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종합복지관까지 운전면허와 차량이 없어 걸어다녀야만 했다.
차량을 구입해서 타고다니려면 운전면허가 필수지만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50만원 이상의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많은 비용으로 망설이고 있던 기네스 씨는 지난해 군에서 다문화여성들에게 운전면허 취득 지원사업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
매주 2회 2시간동안 실시되는 교통법규, 신호체계 교육에 자등 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집에 와서는 복습과정을 거쳤다. 5년동안 한국에서 살아온 기네스씨였지만 시험문제에 출제되는 한국말은 너무나 어려웠다.
힘들었지만 기네스 씨는 낮에는 군종합생활복지관에서 경찰관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저녁에는 남편 김 씨에게 교통체계에서부터 교통상식까지 열심히 배웠다. 필기시험에 도전했지만 45점을 받으면서 불합격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기네스씨는 불합격에 굴하지 않고 1년후 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을 다시 받으며 공부한 끝에 91점이란 고득점을 받아 필기시험 합격에 이어 실기시험에도 곧바로 합격해 운전면허증 취득에 성공했다.
기네스 제를리 씨는 “군의 도움으로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해내지 못할 줄 알았던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했다"며 "이제 차가 생겼으니 가족들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