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재배면적 2천800㏊...2015년까지 5천㏊까지 확대
한미FTA 발효와 소값폭락, 사료값 급등 등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관내 조사료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군서면에서 서호면까지 들판 위에는 거침없이 달리는 트랙터들이 둥근 원통형 모양의 건초 사일리지를 쉴 새 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건초더미를 가득 실은 트럭이 줄을 이루고 있고 논과 도로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주민들의 손에도 어김없이 건초더미가 들려 있었다.
건초 사일리지는 보통 한덩이당 무게가 500㎏에 달하며 소 50마리가 하루를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축산 농가들이 비싼 사료대신 사용하고 있다.
최근 사일리지 한 덩어리의 가격은 4만원~5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 청보리를 재배한고 난 논 330㎡(100평)당 2~3덩어리 정도가 나온다.
건초사일리지는 트랙터로 청보리를 묶는 과정을 거쳐 둥근 원통형 모양으로 가지런히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논의 건초들은 3천800㎡(1150평)당 50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관내 건초더미 사일리지는 해남, 완도, 진도 등 주로 섬지역의 축산 농가들에게 트럭에 실려 팔려나간다. 이는 섬 지역은 논의 면적이 부족해 건초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군은 한미FTA로 피해가 우려되는 축산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청보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등 조사료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고 청보리 종자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5천㏊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해 전 축산농가가 100% 자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