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새마을문고 활동...장애인 처우개선, 불우이웃돕기 등에 앞장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박종순(59) 새마을문고 영암군지부장이다.
박 지부장은 지난 1999년 새마을문고 금정면분회장을 시작으로 15년동안 알뜰도서 교환전시장 운영, 피서지 문고 운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문고조직 활성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 박 회장은 매년 하계휴가철을 맞아 부녀회에서 실시하는 환경안내소 현장을 찾아 위문하고 피서객을 대상으로 500여권의 도서로 12년간 총 240여일간 피서지문고를 운영해왔다.
뿐만아니라 2006년에는 주부 독서대학을 개설하여 회원모집에 앞장서 왔으며 2천여명의 군민들이 3천여권의 책을 교환할 수 있도록 매년 알뜰도서교환시장을 운영하여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그밖에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샛강살리기운동으로 하천정화활동에 총 20회 참석했으며 부녀사업인 헌옷모으기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새마을회원들의 모범이 됐다.
겉보기에 박 지부장은 정상인처럼 보이지만 지난 96년 디스크수술에 이어 98년에는 괴혈무사증으로 엉덩이 아래부분에서 무릎윗부분까지 관절이 괴사돼 인공고관절을 삽입해 놓은 상태로 걷는데 약간 불편함이 있다. 수술이후 박 지부장은 일부 주민들로부터 ‘먹고살만하니 앉은뱅이가 됐구나’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개의치않고 새마을문고 금정면분회장으로써 활동을 해왔다.
박 지부장은 새마을문고 활동뿐만아니라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배와 감농사를 직접 맡아해오고 있다. 예전에는 벼농사 35만5천830㎡(1만평)가량을 지어왔으나 수술이후 처분하고 배와 감나무 등 과수농사로 바꿨다. 현재는 배 28만4천664㎡(8천평)과 감 24만9천81㎡(7천평)가량을 지어 수확한 과일중 일부를 소로원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박 지부장은 3년전인 2009년부터 새마을문고 영암군지부장을 맡아 새로운 사업들을 시행해오고 있다.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바로 문학기행이다. 문고회원들과 지역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 2010년에는 해남 윤선도 생가를 비롯한 전남도 서남부권을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조정래 문학관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또 매년 독서경진대회를 개최해 유명 시인들을 초청해 심사를 부탁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시상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10월중에 열릴 예정이다.
박 지부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매일 오후4시부터 밤10시까지 직접 차량을 운전해가며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에서 못다운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박 지부장은 “장애가 있어 하루종일 바쁘게 생활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손과 발에 쥐가날 정도로 피곤함이 몰려온다”며 “내가 할수 있을때까지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새마을문고 임기가 끝나면 장애인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