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공원~ 비엔날레 정문 1㎞구간 ‘하정웅로’ 지정

 

영암출신 재일교포인 하정웅 씨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 명명식 및 제막식이 열렸다. 지난 30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명명식에는 당사자인 하정웅씨를 비롯해 광주시 예술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하정웅로 명명식 개최를 축하했다.

그동안 2천여 점의 미술작품을 광주에 기증했고 지역 청년작가 후원 등을 통해 예향 광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받아 이번에 명명식을 갖은 ‘하정웅로’는 광주 중외공원 정문부터 광주비엔날레관 정문까지의 공원 안 내부도로 1km 구간으로 정해졌다.

비록 도로명 주소법에 따른 명예도로는 아니지만 하 씨가 그간 작품기증과 비엔날레 홍보 등을 통해 기관 발전에 크게 공헌해 온 시립미술관과 광주비엔날레가 소재한 지역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됐다.하 씨는 1993년 212점, 1999년 471점, 2003년 1,182점, 2010년 357점 등 4차에 걸쳐 총 2222점의 미술작품을 광주시에 무상으로 기증했고 지역 청년작가 초대전, 하정웅컬렉션 특별전 등 예술 메세나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도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 작품 14점을 포함한 70여점의 미술작품을 추가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사) 한국미협 광주시지회에도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광주 사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 창설 당시 조직위원회 해외 명예위원을 비롯해 전시기획위원, 명예홍보대사를 역임하며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성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하 씨는 광주시 외에도 대전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영암군, 조선대 미술관 등에 미술작품 7000여점, 국립고궁박물관에 이방자(영친왕비)여사의 유물 600여점을 기증하는 등 국내 미술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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