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향교 제31대 조영봉 신임 전교

지난 24일 영암향교에서 열린 영암향교 전교 이․취임식 행사에서 제31대 조영봉(70) 전교가 취임했다.
신임 조 전교는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의 전통문화 보전에 앞장서 나가겠다"며 "유림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유교이념 현대화, 유림생활 대중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전교는 “우리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로 부모에게 위해를 가하는 폐륜과 학교폭력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등과 같은 내용들이 유학에는 모두 담겨있어 현실의 모순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교는 “산업화 과정에서 고루하다고 유학을 비웃는 이들도 있지만 현재는 서양사회에서도 우리의 가족제도를 극찬하고 있는만큼 유교이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 전교는 “최근 사회적변화로 인해 유도회가 다소 침체기에 있어 유림들의 관심을 높여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입문하는 장의들과 타 지역 향교와 유명원사의 제례에 참여해 제사 모시는 절차도 교육해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교는 "밝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향교의 내실을 키우고 향교 본연의 책무인 교육프로그램을 현실에 맞게 접목시켜 나가겠다“며 ”유교이념의 현대화를 통해 우리의 미풍양속을 널리 알리고 우리 유림들이 먼저 실천하여 학행일치의 모범을 보이자“고 다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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