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에서도 대부분 공천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선 채비에 돌입했다. 우리 지역에서도 민주통합당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려내면서 본선 진용의 윤곽이 비로소 드러났다.

과거에는 기껏해야 양자대결에 머물렀던 후보자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5명에 달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특히 무소속 후보 중에는 재선관록의 정치인이 포함돼 있고, 3개군 지역의 대표인물이 출사표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대결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과거 민주당의 아성이라고 해서 안주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사즉생'의 각오로 뛸 것이 분명하다.

결국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선거에 임하다 보면, 네거티브 선거 전략에 치중하는 후보가 나오게 마련이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의 경선과정을 보더라도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방의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후보들이 더러 있었다.

지역의 의식 있는 많은 유권자들은 이런 네거티브 선거 전략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혹평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이제 유권자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총선에 임하는 후보자들은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선거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명약관화하다.

죽어가는 지역상권을 어떻게 살리고,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한 사람들이 지금 당장 무엇을 원하지는 지, 그래서 그들이 지역에 살아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를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떤 점에 치중할 것인지 답이 나올 듯하다.

영국 신사답게 정정당당하고 신선한 정책대결로 표심을 공략하는 후보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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