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암지역에는 안개가 자욱한 날이 잦아지고 있어 그 원인으로 탐진댐 건설이 꼽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안개가 끼었던 날의 수는 2005년 10일, 2006년 28일, 2007년 36일, 2008년 17일, 2009년 20일, 2010년 25일, 2011년 21일을 기록했다. 기록에 따르면 2006년부터 안개일수가 갑자기 증가해 6년동안 평균 24.5일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안개는 수면과 공기의 온도차에 의해 발생하는데 공기중에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면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며 “탐진댐 건설로인해 수증기양이 늘어나 안개일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개가 자주끼면서 그 피해가 농민들에게 미치고 있다. 대봉감의 고장으로 유명한 금정지역은 2006년 이후부터 봄철에 꾸준히 냉해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해마다 30~40%가량의 생산량 감소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금정면청년회를 주축으로한 대봉감농가 주민들은 탐진댐을 관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측에 지역내 300여 대봉감 농가들에게 냉해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금정지역 한 농민은 “2006년 탐진댐 건설이후에 봄철 잦은 안개로 인해 냉해피해가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수자원공사측에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보상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환경영향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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