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간 비방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명선거를 바라는 지역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상대방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금 중앙 정치권은 공천혁명을 이뤄내고자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여당은 당명까지 바꿔가며 환골탈태의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야당 또한 한명숙 대표체제가 출범하면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을 끌어안고자 여야 정치권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방을 헐뜯고 흑색선전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고자 하는 저급한 행태들이 되살아나 심히 유권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는 금품살포 등 각종 불법, 타락선거가 횡행했고, 타 후보 비방과 지역감정 부추기기 등으로 혼탁한 선거풍토를 후보자들 스스로 조성해왔다. 이는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문화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번 4월 총선에서도 각 정당의 공천경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이 여기 저기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실태여서 진정한 참된 일꾼을 뽑는데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대부분 총선에 입후보 한 후보들은 사회 지도층 인사라는 점에서 우리의 선거문화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유권자들도 정신자세를 바꿔 철저한 감시자로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내 고장, 내 지역의 참된 일꾼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하고 깨끗하면서도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유권자 모두가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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