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스당 7~8만원대...이상기후로 수확량감소 영향
금정면의 유명 특산품인 대봉감 생과가 수확량 감소로 인해서 예년보다 일찍 품절돼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생과의 가격이 급상승 하고 있다.
지난 12일 금정면청년회 사무실에는 서울에서 금정대봉감 소문을 듣고 구입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대봉감 생과를 구입하기 위해 금정농협과 금정지역의 농장 등을 수소문 해봤지만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간신히 한 농가에서 크기가 작은 대봉감 생과 2박스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15㎏ 1박스당 7~8만원에 달하고 있다. 2달전 수확시기에 비해 2만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대봉감 생과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 대봉감의 작황이 이상기후로 인해 좋지 않아 수확량이 40~50%가량 줄어들면서 발생했다.
여기에 상주를 비롯한 유명곶감 산지에서 곶감 건조작업을 실패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금정지역의 생과를 대량으로 구입해간 것도 품귀현상을 부채질하는데 한몫했다.
예년같으면 설명절이 있는 2월초까지는 계속 생과로 판매를 해왔지만 올해는 1월초에 생과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할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돈을 주고도 생과를 구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대봉감 생과를 구입하러 온 대부분의 주민들은 곶감으로 대신 구입해가고 있다.
금정지역의 한 대봉감 농장관계자는 “최근에 전화로 1박스당 10만원을 줄테니 대봉감 생과를 구해달라는 사람이 있었다”며 “하지만 생과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서 판매를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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