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구림의 고죽관에서 ``고죽 최경창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라는 주제로 전남문인협회 심포지움이 열렸다. 전남의 문인협회 각 시군지부에서 120여명의 문인과 최씨문중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죽 선생의 문학세계가 진지하게 조명되었고, 심포지움을 통해 나타난 과제들을 보완한다면, 담양의 소쇄원과 완도의 보길도와 같이 영암의 고죽관이 전남의 새로운 문학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임을 확인했다.

더불어 앞으로 일본 와카(和歌)의 창시자로 일본문학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의 문학세계가 조명된다면 영암은 국제적인 문학탐방지로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심포지움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우리고장 영암의 문화와 인걸의 고장 영암에 대해 소개했다. 수많은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왕인박사, 한국풍수지리의 창시자 도선국사, 우륵 이후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추앙받는 산조음악의 창시자 김창조 선생, 태조 왕건을 비롯해 고려조의 여섯 왕을 보필했던 최지몽 선생 등 걸출한 인물들이 태어나 역사 속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음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낭산 김준연 선생, 바둑의 황제 조훈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최희섭 선수도 이 고장에서 태어났음을 소개하고, 전석홍씨에 이어 박준영씨가 이번에 도지사로 당선된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어디 그 뿐이랴! 우리 영암에는 금번에 심포지움의 대상이 된 고죽 최경창 선생을 비롯해서 한국서예의 전설적인 인물 한석봉과 학성군 김완 장군 등 굵직긁직한 인물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전국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각계의 전문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의 모습 속에서도 영암인의 기상이 흐르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참으로 영암은 인걸의 고장이다.

그러나 우리 영암은 국내경기불황의 여파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탄식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온다.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있다. 어서 이 서민들의 고통과 눈물이 씻겨지길 기도한다.

하지만 우리 영암은 희망의 땅이다. 영암에 탯줄을 묻고 영암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영암인들이여, 우리의 땅, 영암을 살리자. 이젠 제발 내편 네편 가르지 말고, 한 마음으로 영암의 미래를 걱정하고 열어가자. 선거를 치를 때 마다 소신대로 최선을 다하되, 서로 품어주고 격려하자. 이렇게 마음을 열고 힘을 합하여, 안정된 희망의 영암땅을 가꾸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자.

금번 심포지움에 참석한 문인들은 ¨영암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영암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 분들의 소감이 영암의 미래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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