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영암산 콩사용...메주 1.8㎏ 한덩어리 2만원

전통의 방법으로 빚은 메주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군서면 동호마을 주민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 23일 전통된장으로 유명한 군서면 동호마을을 찾았다. 마을의 한쪽에 위치한 일반주택형태의 메주공장내에는 월출전통메주 영농조합법인 최성자 대표와 5명의 주민들이 메주를 볏집에 묶어 건조작업에 한창이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월출전통메주에서는 영암지역 콩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마을을 돌며 농민들에게 직접 구매한 콩과 기찬장터에서 구입한 콩만을 사용한다. 올해 메주를 만드는데 들어간 콩의 양만 5천500㎏, 메주의 총 양은 약 3천500개이다.
메주를 만드는데 가장 첫 번째 과정은 콩을 씻어서 불리는 작업이다. 깨끗하게 손질된 콩은 대형 찜솥으로 옮겨져 삶아진다. 3~4시간의 삶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삶아진 콩을 잘게 만들어주는 작업에 들어간다.
으깨진 콩은 주민들의 손을 거쳐 3.5㎏의 무게에 가로 10㎝정도, 세로 20㎝정도의 직사각형 메주모양으로 탈바꿈을 한다. 만들어진 메주는 짚으로 엮어 발효실에서 발효과정을 거친다.
메주와 볏짚과의 만남은 필수 요소다. 메주를 띄우는 데 볏짚의 곰팡이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발효실에 짚과 함께 걸어놓고 20일정도가 지나면 속까지 잘 익은 메주가 완성된다.
이렇게 발효과정이 끝난 메주는 햇빛에서 또 다시 20일간의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1.5~1.8㎏의 명품메주가 완성된다.
최 대표는 다음달말부터 된장과 간장 제조에 들어간다. 메주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항아리에 담는다. 여기에 소금물을 붓고 고추, 숯 등을 넣고 30~40일정도 숙성을 시킨다.
숙성이 끝난 메주를 건져내서 으깨서 항아리에 넣고 또 다시 3~4개월 가량 발효를 시키면 명품 재래식 된장이 완성된다. 메주를 건져내고 남은 물은 팔팔 끓여서 이물질을 제거해 3~4개월가량 발효시키면 간장도 완성된다.
올해 메주가격은 1.5~1.8㎏ 한덩어리당 2만원으로 주문시 박스에 포장해 택배로 배송해준다. 내년 1월중순경부터는 된장과 간장 판매도 시작된다. 된장가격은 1㎏에 1만5천원, 간장은 1.8ℓ에 7천원이다. 주문전화는 월출전통메주 010-8620-8871번으로 하면 된다.
최성자 대표는 "월출전통된장은 깨끗한 물과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콩만 사용해 손맛과 정성이 더해진 건강식품"이라며 "항상 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믿을 수 있는 재료만을 엄선해 만들고 있으니 믿고 주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