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사업단, 농림식품부 인체적용시험 사업 채택

변비가 심한 40명에게는 무화과로 만든 즙을 먹이고, 역시 변비가 심한 다른 40여명에게는 가짜 무화과로 만든 즙을 먹인다. 이들에게 1년 후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화과의 변비 해소 효과를 증명하기위한 임상실험이 앞으로 1년 동안 진행된다. 효과가 증명되면 특허를 받게 되고, 이를 근거로 각종 기능성 식품을 독점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돼 영암지역 무화과 재배농민들의 획기적인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영암무화과클스터사업단(단장 김종팔)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식품기능평가 지원사업 인체적용시험 대상에 채택돼 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무화과를 체계적으로 사람에게 먹여봐서 배변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사업이다. 임상실험은 전북대의과대학이 성인남녀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섬유질이 많은 무화과는 주민들 사이에 변비에 특효인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하루만 무화과를 먹고 배변에 성공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해오다가 이번에 클러스터사업단의 노력으로 체계적인 실험이 가능하게 됐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후인 2013년 말쯤에 선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사업단 박종팔 단장은 “그동안 전북대와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무화과의 변비 해소효과가 증명됐으며 이번 사업은 이를 체계화하는 단계”라며 “우리나라 여성의 대부분이 변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무화과의 변비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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