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민물새우) 1㎏당 6만원대...전량 금정농협에 판매

 

금정면 남송리 인근 논에서 토하양식을 하고 있는 김명택(사진)씨가 수확한 토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정지역 금정지역의 유명 특산물인 금정토하젓이 최근 수확철을 맞아 농민들이 본격적인 토하잡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찾아간 금정면 남송리 입석제 부근의 한 토하양식장에는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곳은 김명택(51)씨 소유의 토하양식장이다.

김 씨는 지난 2003년부터 8만8천㎡(2천500평)가량의 논두렁에 토하를 양식하고 있다. 토하를 잡기위해서는 양식장안의 물풀제거 작업부터 시작한다. 

김 씨의 토하양식장에서는 3단계단형식으로 이뤄진 논의 가운데에 위치한 방류관을 통해 물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나가고 있었다. 

가장 윗 지역에 위치한 논에는 방류관이 가장 아래지역의 논으로 물이 통과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 방류관 끝에는 작은 그물망이 달려있어 물이 빠지면서 저절로 토하가 그물망 속에 모이고 있었다.

이렇게 토하가 관을 통해 저절로 망에 모이게 하기 위해서는 양식장안에 자라고 있는 물풀제거작업을 우선 해줘야한다. 물풀을 수확전에 제거하지 않으면 물풀사이에 토하들이 걸려서 재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일일이 뜰채로 토하잡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물망에 저절로 모아진 토하들은 양식장의 물이 방류되면서 토하가 올챙이 등과 함께 섞여있기 때문에 3~4차례의 분류과정을 거쳐야한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깨끗하게 분류된 토하만이 금정농협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토하양식에는 물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토하는 맑은 물에서만 생존하기 때문에 항상 산속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과 인근 입석제의 물을 함께 이용하고 있고 물이 하천으로 흘러내리면서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도록 장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토하잡이는 내년 2월까지 4~5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지난해에 김 씨는 토하 200㎏정도를 금정농협에 판매해서 1천5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09년에 1㎏당 8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해부터는 6만원선으로 2만원가량이 하락한 상태이다.

이렇게 팔려나간 토하는 염장과정을 거쳐 3개월이상의 숙성과정을 거쳐 염장토하와 양념토하형태로 가공되어 판매된다.

염장토하젓은 옹기와 유리병에 담겨 금정농협에서 각각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구입문의전화는 금정농협 472-1777번으로 하면된다. 

김 씨는 "금정은 다른지역보다 맑은 물과 산이 많은 곳으로 토하를 양식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며 "최고의 환경에서 만들어진 금정토하젓은 저가의 수입산 제품과는 차별화된 최고급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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